7 책 있어요?
할매, 내가 최근에 무슨 말을 들었게? 교실 문 열고 학생이 들어오더니, "티처, 책 있어요?" 그러데, 모른척 하고 "무슨 책?" 그랬더니 "어, 그 책요" "있지" 그러더니, "아, 네" 그러구 그냥 가더라 ㅋㅋㅋㅋ 이게 무슨 시츄에시션이게? 초5,6, 중 1, 2 뭐 요즘은 학년 차이가 없어. 그냥 개인 가정 차이인 듯 한데, 그냥 저냥 애들이 싫은 소리도 듣기 싫고 외국 물 좀 먹은 애들은 부탁하기도 싫어해. 너무 고마운 것도, 너무 미안한 것도 그저 다 싫은 듯. 본인이 정작 무슨 이유로 책을 가져 오지 않았지만 애써 설명하기도 싫고, 변명하기는 귀찮고, 자존심 상하고 더 대박은 본인 입으로 그 사실 조차도 언급하기 싫다는 거야. 시인도 아니면서 저만큼, 글자 수도 몇 자 안 되는 말인가,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