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네 손녀

순이네 손녀 2

snow2022 2022. 8. 10. 12:14

엄청 더운 여름날이었나부다.  순이네 손녀는 고기 알러지가 있었다.  그래서 할먼니, 고모들이 항상 온천에 데려가서 피부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손녀는 참 뜨거운 것을 싫어했다.  특히 물이 가득한 뜨거운 탕은 절대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부산 온천장.  많은 사람들이 거기 물이 좋다고 피부병이 낫는다고 했나부다.  순이 할머니는 교회도 다니고 주님도 믿지만, 민간 요법, 소문에 아주 강한 편이었다.  기어코 손녀를 데기로, 온천을 갔고. 거기서 도망하는 손녀를 잡고 계속 물에서 버티게 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순이네 손녀는 고집도 쎘고, 싫은 것은 정말 끝가지 안하고 마는 성격이라, 할머니 손을 뿌리치고 온천 욕탕을 뛰쳐 나왔다.  

고작 5살 정도 밖에 안되 손녀딸이 너무 완강하게 거부를 하니, 할머니도 지쳐서 포기하셨다.  

그 후 얼마나 많이, 자주, 두고두고 그 이야기를 했는지, 말 안해도 알 것이다.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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