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네 손녀는 참으로 맹랑했다. 할머니 이웃분들이랑 점심을 먹는데, 서서 계속 두리번 거리고 앉지를 않았다.
"아야, 앉으라, 와 서있노, 밥 묵그야지"
손녀 딸은 순이 할매를 보고
"할매 방석이 없다. 그래서 못 앉겠다"
온 동네 할매들이 박수를치면 그랬다
"아이고야 누구 손녀딸인지 귀하게 컸네. 깔끔 떠는거 봐라. 하하하 어디가서 대접 받것다."
순이네 손녀는 방석을 받고서는 앉아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래, 참 까칠한 소녀로 커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