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in Tag/순이네 손녀

6 2024 여름

snow2022 2024. 9. 1. 11:59

아, 너~~~무 덥다
 
양산, 선글라스, 선크림, 그리고 인견
여름이 겨울보다 훨씬 더 많은 아이템을 요구한다. 
할매, 이렇게 살 수 있을까?  내년에도?
 
집 벽지에 곰팡이가 쓸어서 얼마나 청소를 했는지, 화장실은 어떻고, 아 정말 별 짓을 다 했네.  결국은 방수 코팅으로 잠시 한 숨 돌렸네.  에어컨 청소비는 너무 비싸서 뿌리는 것을 찾아서 일단 사용 중이고,  하다하다  찾다 찾다가 실내온도 유지 해 준다는 투명 시트도 샀다.  이건 또 얼마나 비싼지.  여름은 수박, 얼음, 그늘로, 에어컨이 있음 무한 감사였던 여름은 정말 타임 캡슐에만 있는 전설이 되어 버렸네.   
 
아 정말 여름이 얼마나 더우면 모기가 다 숨어서 가을에 우글 거릴 꺼라네.  코로나도 다시 도지고, 특히 페렴이 너무 심각하다.  아이들이 얼마나 자주 아프고 열이 오르는지, 어마무시하네.  체온 유지하고, 기본 생활하는 것이 너무 힘든, 잠 자고 일어나는 단순한 것이 챌린지가 되어 버리고, 밖은 양산 없이 단 5분, 아니 1분만 걸어도 머리가 다 탈 것 같애.
 
식사 그래 먹거리도 물가도 물가지만, 늙어가니 잘 못 먹으면 염증만 늘어서 더 잠도 못 자고 소화도 안되고, 그나마 식초 등등으로 겨우 식사와 더위를 이겨내네
 
그러다 보니, 내년에는 더 나아질 꺼라는 희망은 진적에 없어지고, 전세계가 전쟁이고, 권력 다툼이고, 못 사는 나라, 사람은 더 힘들게 죽음과 같은 일상을 마주하고 살 것 같은 무서움이 커지는 것 같애. 
 
할매  기본권, 기본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는 정부가 제발 성립되길 바라는 건, 정말 생존 때문인 것 같다. 
 
 
아, 진짜 불이 인류를 멸망 시키나? 
 
여름 휴가는 그냥 그늘이면 감사한 것이네.  
 
할매  기도하면 꼭 듣고 있지?
 
삶의 조금이라도 좀 희망적이길 바래
 
보고싶네 울 할매
여름엔 같이 수박 먹고 웃던 울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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