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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서 - 박재삼

진주(晋州) 장터 생어물전(生魚物廛)에는① 바다 밑이 깔리는 해 다 진 어스름을, 울엄매의 장사 끝에 남은 고기 몇 마리의 빛 발(發)하는 눈깔들이 속절없이 은전(銀錢)만큼 손 안 닿는 한(恨)이던가.② 울엄매야 울엄매, 별밭은 또 그리 멀리 / 우리 오누이의 머리 맞댄 골방③ 안 되어 손시리게 떨던가 손시리게 떨던가. 진주(晋州) 남강(南江) 맑다 해도 오명 가명 / 신새벽이나 별빛에 보는 것을,④ 울엄매의 마음은 어떠했을꼬. 달빛 받은 옹기전의 옹기들같이 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인가.⑤

Books 2022.09.29

2022 9 10 Interesting articles & youtube

1 https://v.daum.net/v/YhpjXNHRI2 '하늘을 나는 오토바이가 현실로!'.. 日 스타트업 에어윈스, 호버바이크 '엑스투리스모' 공개 [M투데이 임헌섭 기자] 일본 항공 모빌리티 스타트업 에어윈스(AERWINS)가 하늘을 나는 오토바이를 개발했다. 에어윈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호버바이크 ‘엑스투리스모(XTurismo)’는 최근 디트로 v.daum.net 이름은 왜 호버 일까... 나중에 찾아야쥐 2, https://www.youtube.com/channel/UCM2-mZsDuCt_oyBXyPSyIfA 11B 라운지 - 스타트업 직장인 토크 스타트업 현직자들이 이야기하는 스타트업, IT 업계, 그리고 비지니스 이야기. www.youtube.com

2022 9 10 2022.09.26

순이네 손녀 3

여름에 날씨가 너무 더워서 숨 쉬기도 힘들 때, 순이네 할아버지는 그렇게 미역냉국과 보리밥에 땡초를 즐겨 드셨다. 더위를 특히 더 타는 할아버지 덕에, 순이네 할머니는 너무 바빴다. 나팔꽃이 활짝 입을 열면 곧 할머니는 할아버지 삼베 옷을 풀 먹이고 다리고, 아주 난리 브루스의 연속인 하루하루를 보냈다. 클린 프릭, 청결 대마왕 할아버지는 그 더위에 목이 시뻘겋게 타오느는데도 아침, 점심, 저녁 청소를 했고, 온 갖 이불을 털고, 걸레를 빨아 널고 했다. 순이네 손녀는 고기 알레르기가 있었다. 의사 말로는 10년, 20년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질꺼라고 했으나, 아직은 고기 한 점에 온 몸에 빨간 부스러기가 나고 근지러워, 손녀딸은 정말 고기를 한 점도 안 먹는데 이미 익숙해 진 상태로 살아갔다. 여름이면 ..

순이네 손녀 2022.08.12

MTag 2

약 3년 남은 보험료를 완납했다. 보험사 직원은 납입 증명서에 과거의 날짜와, 20 곱하기 12개월 240개월을 199개월로 표기해서 줌. - 완 전 빡 침 저녁에 현관문 비번을 바꿈 그 후, 울 동네에 새로 생긴 삼겹살 집을 감. 조금 특이하다 느꼈지만, 첨 이라 이것저것 시킴 계산하려는데 직원이 금액을 말함, 계산서 없이 여러항목을 시켜서 체크를 해야해서 직원 앞 화면에서 목록을 확인 또 빡침 그래서 사장한테 조금 투덜거림. 역쉬 사과는 없었음. 다시는 안 갈꺼임

Mein Tag 2022.08.12

순이네 손녀 2

엄청 더운 여름날이었나부다. 순이네 손녀는 고기 알러지가 있었다. 그래서 할먼니, 고모들이 항상 온천에 데려가서 피부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손녀는 참 뜨거운 것을 싫어했다. 특히 물이 가득한 뜨거운 탕은 절대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부산 온천장. 많은 사람들이 거기 물이 좋다고 피부병이 낫는다고 했나부다. 순이 할머니는 교회도 다니고 주님도 믿지만, 민간 요법, 소문에 아주 강한 편이었다. 기어코 손녀를 데기로, 온천을 갔고. 거기서 도망하는 손녀를 잡고 계속 물에서 버티게 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순이네 손녀는 고집도 쎘고, 싫은 것은 정말 끝가지 안하고 마는 성격이라, 할머니 손을 뿌리치고 온천 욕탕을 뛰쳐 나왔다. 고작 5살 정도 밖에 안되 손녀딸이 너무 완강하게 거부를 하니,..

순이네 손녀 2022.08.10

순이네 손녀 1

순이네 손녀는 참으로 맹랑했다. 할머니 이웃분들이랑 점심을 먹는데, 서서 계속 두리번 거리고 앉지를 않았다. "아야, 앉으라, 와 서있노, 밥 묵그야지" 손녀 딸은 순이 할매를 보고 "할매 방석이 없다. 그래서 못 앉겠다" 온 동네 할매들이 박수를치면 그랬다 "아이고야 누구 손녀딸인지 귀하게 컸네. 깔끔 떠는거 봐라. 하하하 어디가서 대접 받것다." 순이네 손녀는 방석을 받고서는 앉아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래, 참 까칠한 소녀로 커 가고 있었다.

순이네 손녀 2022.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