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晋州) 장터 생어물전(生魚物廛)에는①
바다 밑이 깔리는 해 다 진 어스름을,
울엄매의 장사 끝에 남은 고기 몇 마리의
빛 발(發)하는 눈깔들이 속절없이
은전(銀錢)만큼 손 안 닿는 한(恨)이던가.②
울엄매야 울엄매,
별밭은 또 그리 멀리 / 우리 오누이의 머리 맞댄 골방③ 안 되어
손시리게 떨던가 손시리게 떨던가.
진주(晋州) 남강(南江) 맑다 해도
오명 가명 / 신새벽이나 별빛에 보는 것을,④
울엄매의 마음은 어떠했을꼬.
달빛 받은 옹기전의 옹기들같이
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인가.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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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 변호사 작가 (0) | 2022.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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